주택담보대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음 주에도 큰 폭으로 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규 대출자는 물론 기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크게 늘어나게 됐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번 주 초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주 대비 0.06%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다음 주에도 0.11%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내주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31~7.81%로 정해졌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다음 주 초 금리를 이번 주보다 0.11% 인상된 연 6.45~7.75%,연 6.55~7.95%로 각각 고시할 계획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연일 뛰고 있기 때문이다. CD 금리는 이날도 0.02%포인트 오르는 등 최근 2주간 0.19%포인트 상승해 연 5.57%를 기록했다.

집을 담보로 2억원을 빌린 대출자는 2주 만에 연 이자 부담이 38만원 늘어난 셈이다.

여기에다 외환은행은 이날부터 가산금리마저 0.1%포인트 인상,이번 주보다 0.21%포인트 오른 연 6.12~7.40%를 다음 주 주택대출금리로 고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농협도 이달 초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최저 가산금리를 연 0.02%포인트 올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 때문에 CD 금리는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