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권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재테크 상품을 꼽으라면 청년도약계좌를 빼놓을 수 없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만큼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출시 이후엔 실효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만기(5년)가 너무 길고, 가입 조건(연령·소득)이 까다로운 데다 금리도 다른 예·적금 상품에 비해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도 이러한 지적을 받아들여 그동안 많은 보완책을 내놨다. 만기 이전에 중도해지하더라도 상당한 혜택을 보장하기로 하고, 가입 문턱도 크게 낮췄다. 최근엔 은행 예·적금 금리까지 떨어지자 청년도약계좌 가입 문의도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기여금에 비과세 혜택도 청년도약계좌는 월 70만원씩 5년간 적금하면 총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금융상품이다. 매달 일정 금액을 5년간 납입하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정부기여금(월 최대 2만4000원·최대 연 6%)+은행 이자’에 해당하는 금액을 함께 받을 수 있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70만원 범위 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 기업·SC제일·대구·부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마스코트로 잘 알려진 시바견 '카보스(Kabosu)'가 18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카보스 주인인 사토 아츠코 씨는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카보스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밝혔다.사토 씨는 "카보스가 도쿄 동쪽 사쿠라 시 집에서 고통 없이 죽음을 맞이했다"면서 "나는 카보스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개였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사육사의 폐업으로 다른 시바견 무리와 함께 동물 보호소로 보내진 카보스는 2008년 유치원 교사인 사토 씨가 입양했다.사토 씨는 카보스가 집에서 놀고 있는 사진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그 중 눈썹을 치켜들고 뭔가를 알고 장난을 치는 듯한 즐거워하는 표정의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이후 2013년 도지코인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파머가 자신들이 만든 코인의 공식 로고에 카보스의 모습을 넣었다.카보스는 최근 수년간 건강이 좋지 않았고, 2022년부터 만성 림프종 백혈병 등의 질환을 앓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토 씨는 오는 26일 나리타에서 카보스 송별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샐러드판다는 2017년 11월 새벽 배송 이커머스 업체 컬리에 입점한 샐러드 정기배송 브랜드다. 국내에서 신선도에 민감한 샐러드의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컬리와 손을 잡았다. 신선 배송 시스템 적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컬리 입점 후 안정적인 채널을 확보하게 됐고 샐러드판다는 급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샐러드판다의 매출은 컬리 입점 이후 약 6배로 늘었다.김성학 샐러드판다 대표(사진)는 사실상 회사의 시작과 성장을 컬리와 했다고 말한다. 컬리에 입점하기 두 달 전만 해도 자동판매기를 통해 샐러드를 팔았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 생활하며 샐러드 자판기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며 "외국인의 건강식 관심도가 올라가며 간편하게 즐기는 샐러드 시장이 성장할 때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시장의 변화를 국내도 따라갈 것으로 예상해 사업에 뛰어들었다.하지만 샐러드 시장 진입 초기 기대보다 판매는 부진했다. 경험 부족으로 체계적인 배송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 대표는 "당시 자사 온라인 몰을 제외하고 일부 백화점 채널에서 판매하기도 했으나 안정적인 판매채널의 부재로 성장의 한계를 경험했다"며 "점입가경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샐러드 경쟁사 숫자는 증가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신선도에 민감한 샐러드는 만든 지 며칠 되지 않아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빠르게 떨어진다는 점에서도 한계에 봉착했다. 생산량을 늘려도 수요가 따라오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 비용만 늘어날 뿐이었다고. 김 대표는 "통상 상하기 쉬운 식품은 일반 공산품에 비해 재고로 쌓아 두기 더 어렵다"면서 "이런 고민을 가지고 새로운 거래처를 탐색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