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가 박주영(23.FC 서울) 영입에 착수했다고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이 16일 보도했다.

스포츠닛폰은 "지바가 1부리그 잔류를 위한 비장의 카드로 '제2의 최용수' 박주영 영입에 나섰다"라며 "이적료 등 조건에서 합의가 되면 베이징올림픽 이후 팀에 합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현재 2승3무11패로 J-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는 지바는 5월 초부터 박주영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으며 지난 12일에는 강화 담당자를 한국에 파견해 울산 현대와 FC 서울전을 직접 관전하게 하고 박주영에 대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지바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 방출된 이동국(29)도 영입 대상으로 고려했지만 박주영의 기량이 낫다고 판단했으며, 2001년부터 3년 동안 지바에서 맹활약한 최용수 현 FC 서울 코치의 계승자인 박주영이 팀의 1부리그 잔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하지만 FC 서울 및 박주영 측은 "일본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FC 서울은 "일본 구단을 포함한 어떤 해외 구단으로부터 박주영과 관련한 이적 제의든 연락이든 하나도 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박주영 에이전트인 텐플러스스포츠의 이동엽 사장도 "전혀 모르는 사실이다.

박주영이 일본에 갈 상황도 아니다.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은 아니고 유럽 빅리그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