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입시에서는 주요 대학들이 논술을 폐지함에 따라 수능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수능등급제가 폐지된 데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다소 어렵게 출제할 것으로 알려져 1∼2점 차이로 당락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주요 대학들이 정시보다는 수시 정원을 늘렸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서울대 수시 합격자의 5.0%가 수능최저 기준 미달로 불합격처리되는 등 대학들이 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만큼 수능을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평가연구소장은 "여름방학에는 일주일에 하루 정도 수시 2학기를 위한 논술ㆍ면접을 준비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수능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름방학에 적합한 영역별 수능 학습법을 점검해보자.


◆언어영역

상위권(수능 1~2등급)은 2주에 한번 정도 모의고사 문제를 풀며 규칙적인 실전 감각을 쌓아야 한다. 기출문제를 적극 활용하고 일정량의 문제를 풀면서 가장 효율적인 자기만의 문제풀이법을 익히는 것이 좋다. 중위권(3~4등급)은 새로운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개념 강의를 다시 들으며 수능 마인드를 다지는 것이 좋다. 기출문제는 해설 없이 이해될 때까지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도가 높아지면 속도는 저절로 올라가게 마련이므로 정확하게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연습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하위권(5등급 이하)은 학습량을 늘려야 한다. 5등급 이하는 필수 어휘나 수능 선택지 용어,문학의 기본 용어 및 이론이 매우 부족한 편이므로 이를 먼저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스스로 어휘장을 만들어 반복해서 학습해야 한다.

(도움말=이근갑 메가스터디 강사)

◆수리영역

부족한 단원은 반드시 교과서와 같은 기본서를 위주로 기본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본 개념은 단순한 공식 암기보다 예제를 통해 주관식 서술학습을 하듯 자세히 정리하는 것이 좋다. 기출문제를 통한 유형분석도 필요하다. 역대 수능 기출문제나 교육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 문제를 총체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은 정답률이 낮은 문항의 단원을 집중적으로 보강하고,주관식 서술풀이와 신유형에 대비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중하위권은 정답률이 높았던 단원을 반복 학습해 아는 것을 더 확실히 다지는 기본학습에 충실해야 한다.

(도움말=박승동 메가스터디 강사)

◆외국어영역

영어의 문법과 독해,어휘,듣기는 모두 연관성이 있으므로 어느 하나에 치우지지 말고 전 영역을 고루 점검하되,어휘와 독해는 조금 더 비중을 늘려 공부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은 구문이 복잡한 독해 지문을 위해 어법 정리와 정확한 해석연습을 해야 한다. 수능 기출문제보다 조금 높은 난이도의 문제를 통해 실전감각을 꾸준히 키워야 한다. 중위권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알고 있는 개념을 확실히 다지는 것이 좋다. 개념이 잘 정리됐다면 실전에 적용하는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정확한 구문해석을 위한 어휘와 어법 정리가 필요하다. 심도 있게 문제를 분석하고 적용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하위권은 방학 동안 어휘를 많이 공부해야 한다. 어려운 단어를 외우기보다는 교과서와 빈출,기출 어휘들부터 암기해야 한다.

(도움말=로즈리 메가스터디 강사)

◆탐구영역

상위권은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문제를 자주 풀고 해설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 새로운 경향이나 자료 해석 문제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위권은 기출문제로 기존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교과서와 같은 개념서로 전체적인 개념 정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위권은 교과서와 같은 개념서의 핵심사항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1년간 기출문제를 풀어 매년 반복되는 유형의 문제들을 집중 공략하자.

(도움말=윤동수 진학사 진학닷컴본부장)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