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인 연합과기공고유한공사(이하 연합과기)는 한국에 주식예탁증서(DR)가 아닌 원주를 상장하는 중국기업 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홍콩에 설립된 지주사로 PU피혁(폴리우레탄)과 기능성 원단을 생산ㆍ판매하는 중국의 오창합성혁유한책임공사와 화원섬유유한책인공사,고급직물 직조와 염색 등 후처리 가공업을 맡은 석사시리헝직조인염유한책공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들 세 회사는 2001~2004년 사이 설립됐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직원 수가 800명에 달한다. 연합과기는 세 회사의 지분 100%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PU피혁사업은 매년 30.9%씩 성장하는 분야다. 그 중에서도 연합과기는 고급 의류,고기능성 스포츠용품,자동차 시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PU피혁사업(전체 매출의 66.4%)을 제외한 나머지 원단사업도 호조를 보여 지난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이 각각 74%와 27%대에 달했다. 장홍걸 연합과기 대표이사(회장)는 "중국의 섬유 산업은 한국의 정보기술(IT) 벤처산업과 비슷한 고성장 산업"이라며 "특히 우리는 아디다스,나이키 등 세계 유명 브랜드 메이커와 연계된 고객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중국이 아닌 한국에 상장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을 통해 국제시장을 개척하고 한국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연합과기는 지난해 매출 5억5392만위안(약 831억원),순이익 1억1169만 위안(약 167억원)을 기록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