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긴축에 대한 불안으로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일 2,856.63으로 0.65%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는 10,031.38로 1.45% 떨어졌다.

B주지수는 219.77로 0.11% 올랐다.

중국 증시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하반기 경착륙을 우려해 통화당국이 긴축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로 반등했으나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위안화 절상이 가속화되면서 상승세가 가라앉는 분위기다.

위안화는 이날 올들어 53번째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달러당 6.84위안을 돌파했다.

지난 상반기 중국 증시 폭락으로 A주에 투자하는 해외의 적격펀드(QFII)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QFII는 지난 6월 20.15%의 수익률 하락을 기록해 중국의 국내 주식형펀드보다 손실이 더 컸고 올 상반기 전체로는 42% 손실을 보였다.

중국의 상반기 무역흑자가 작년동기대비 20%에 가까운 줄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해관은 국제유가 상승과 위안화 절상 등의 여파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흑자가 축소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70년대 퀀텀펀드를 창설한 헤지펀드의 큰 손인 짐 로저스는 한 포럼에서 중국 증시의 바닥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하락으로 자산이 위축되고 투자자들 사이에 공황심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실적부진으로 부도위기에 몰리면서 다시 패닉현상이 확산돼 아무도 주식을 사려하지 않을때, 그때가 바닥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업, 전력, 여행, 환경, 재난복구 주식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국내 물가가 올라가면서 중국 경제가 어려운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 과열을 막고 물가상승을 막아야하지만 동시에 경착륙을 방지하고 성장둔화의 폭이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유가 등 대외적인 여건악화로 쉽게 체력이 소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