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지역은 여수 세계엑스포,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등 호재로 들뜬 분위기다.

여수는 지난해 11월 세계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돼 2012년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여수 지역에서는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들고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여수시청 인근 중심상업지구 땅값은 올 들어서만 최고 40%가량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 토지와 아파트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사업이 추진되는 전남 해남 산이면,영암 삼호면 일대와 인근 목포도 관심 대상이다. 이 사업은 36조원을 투입,100㎢ 부지에 워터파크,테마파크,자동차경주장,해양스포츠센터,바이오에너지파크 등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2009년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포에서는 옥암동 '대주피오레'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남해안 지역 영남권은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이 쌓여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월 부산 해운대구와 울산 남구,울주군을 지방 투기과열지구에서,울산 중.동.남.북구를 주택투기지역에서 각각 풀어줬다.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된 곳은 6억원 초과 아파트 등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에서 60%로 높아지고,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40%)와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모범규준(DTI 40~60%) 적용이 배제된다. 동일 차주에 대해 대출을 1건으로 제한하던 규제도 없어진다.

이 같은 규제 완화는 아직까지 큰 효과를 발휘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울산혁신도시와 부산혁신도시가 추진되고 있고 부산에서는 영도구와 서구를 잇는 남항대교가 9일 개통돼 이 지역 주택시장에도 점차 활기가 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사항으로 내건 '신혼부부 주택'이 이달 말 기장군 고촌지구에서 국민임대아파트로 325가구가 처음 공급될 예정이다.

제주도에서도 혁신도시가 추진되고 있다. 이곳에는 2012년까지 114만㎡ 부지에 국제교류,공공업무 등 관련 기관이 이전해온다. 이에 따라 조천읍 '엠코타운' 등 이 일대 리조트시설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마산과 창원은 이달 초 마산만을 가로질러 두 지역을 최단거리로 잇는 마창대교가 개통돼 주목받고 있다. 교통체증이 극심한 마산~창원 도심을 지나는 기존 16.2㎞ 구간이 마창대교 개통에 따라 9.2㎞로 단축됐으며 운행시간도 35분에서 7분으로 크게 줄었다. 또 인근 진해와 진주,고성,통영 등도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통영에서는 산양읍 'ES리조트'가 이달 말 개장 예정이며 조만간 회원권 분양에 나선다. 마산에서는 마창대교 수혜가 예상되는 진동신도시 내 '한일유앤아이 프라임'이 주목대상이다. 양덕동 '메트로씨티' 내 데시앙.한림 풀에버'단지에도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거제에서는 이 지역과 마산시를 해상으로 연결하는 길이 6.6㎞ 규모의 '이순신대교' 건립이 민자로 추진되고 있다. 2011년 착공해 2018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거제 일운면에서 이달 분양되는 국민임대아파트 470가구가 향후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