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식량 가격 폭등으로 인한 식량 위기가 빈곤 국가들의 안정을 깨트리고 국제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일본에서 열리는 G8(주요 8개국) 정상회담에서 앞서 다른 G8 국가 정상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식량 위기는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트리고 여러 국가의 안정을 해치며 국제안보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은 빈곤 국가의 식량 부족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7억5천만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다른 G8 국가들도 빈곤 국가의 식량위기 해소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 4월 식량 위기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30개 빈곤국가의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약 200억달러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개도국의 농업 생산성 증대 ▲종자.비료.농업기계의 신속한 공급 ▲농산물 수출제한의 즉각적인 해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G8 정상회담에서 식량위기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유엔 태스크포스를 조직하는 방안을 제의할 것이라고 슈피겔은 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