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 학력 위조 사건으로 학력·경력 검증 열풍이 분 지 1년여가 지난 지금 사건의 당사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신씨는 지난 3월 서울서부지법에서 학력을 위조해 동국대에 임용되고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선정된 혐의(업무방해)와 성곡미술관 공금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신씨 변호인에 따르면 현재 신씨는 디스크를 앓고 있으며 치료약이 독해서 몸에 부종이 생기고 바른 자세로 앉아 있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고 한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김옥랑 동숭아트센터 대표는 비인가 대학의 학위로 석ㆍ박사 학위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단국대 교수에 임용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까지 됐지만 최근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법원이 교수 임용 자체가 학벌이 아닌 그의 문화예술 활동 경력에 근거했다는 점을 받아들였다.

김씨는 아직까지는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동숭아트센터의 업무를 보기 위해 사무실에도 가끔 나오면서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 8월 홈페이지를 통해 스스로 허위학력을 고백했던 윤석화씨는 파문 직후 한동안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 홍콩에 머물렀지만 요즘은 홍콩과 서울을 오가며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극장 정미소의 일을 돌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동방사회복지회가 주최한 제3회 입양의 날 행사에 참석해 특별공로패를 받고 행사 축하공연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골프만화 '버디'의 서문을 통해 자신의 학력이 대학중퇴가 아닌 고졸이라고 고백했던 만화가 이현세씨도 세종대 영상만화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창작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문명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세계사를 다룬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시리즈를 새로 출간했다.

장미희는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교수로 재직하며 KBS 2TV의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도 출연 중이고 최화정은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강석은 MBC라디오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 쇼'를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주영훈도 파문 이후 6개월 정도 방송출연을 자제하다가 다시 연예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치고 있다.

최수종 오미희도 별다른 변화 없이 활동하고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