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사장 김종인)이 2012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을 표준주택의 70%까지 절감하는 '에코 3리터 하우스'를 개발하겠다는 친환경.저에너지 비전을 선포했다.

에코 3리터(ECO-3L) 하우스란 기존 아파트가 냉.난방을 위해 ㎡당 연간 16ℓ의 기름(등유)을 사용하는 데 반해 풍력,태양광,지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고작 3ℓ만 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림산업은 최근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건축환경연구센터에서 '친환경.저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일반인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저에너지 체험관을 개관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기술이 상용화할 경우 기름값,전기값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아파트가 생기게 된다.

실제 친환경.저에너지 체험관에 설치된 창호와 단열재의 경우 외부의 찬 공기에도 이슬(결로)이 맺히지 않고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지금의 7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 건물 외벽과 옥상,창호에 각각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도입하고 옥상에는 녹지정원과 함께 200~500W급 풍력 발전기도 설치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가 실제 사용량보다 많으면 남는 전기를 한국전력에 되팔 수도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종인 사장은 "고유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저에너지 건축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며 "에코 3리터 하우스는 건축비 부담이 커 당장 상용화하긴 어렵지만 이른 시일 내 모든 신축 아파트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