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의 매력은 이 세상 속에 뭔가 신기한 법칙 같은 게 많이 숨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수험 준비에도 시간이 빠듯할 것 같은 고등학교 3학년 최지범군(17ㆍ서울 인헌고)이 고등학생의 눈높이에서 학교에서 필요한 물리학의 핵심 주제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 '물리학의 산맥'(삼양미디어)을 펴냈다.

"중학교 때 과학책을 많이 읽었는데,우리나라 물리책이 딱 두 부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는 아동용으로 아주 쉽거나 아니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다고 하는데 수준이 매우 높아 어려운 책들이어서 중간 단계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중간에 다리 역할을 하는 책을 쓰자고 생각했죠."

책은 고전물리학과 물리화학,상대성이론,천체물리학,현대물리학 등 5가지 큰 주제를 평범한 주변 이야기에서 시작해 깊은 이론으로 들어가 설명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관성의 법칙과 가속도의 법칙,작용ㆍ반작용의 법칙 등 뉴턴의 3법칙부터 양자 역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마치 산을 오르듯 평이한 이야기부터 어려운 이론까지 단계별로 차근차근 설명해간다.

책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쓰기 시작해 4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학교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했을텐데 공부하랴 책쓰랴 힘들지 않았을까.

"아뇨.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제가 좋아서 공부하다 틈틈이 쉴 때 재미삼아 썼거든요."

장래 희망이 물리학자인 최군은 "물리를 쉽고 흥미있게 공부하려면 공식을 외우려고만 하지말고 과학자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 식을 세우게 됐고,그 공식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