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홈쇼핑ㆍ슈퍼마켓을 제외한 백화점ㆍ대형 마트ㆍ편의점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롯데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가 내놓은 '하반기 소매유통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원유ㆍ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소비 시장이 위축되면서 올해 유통업계 성장률이 예상치인 4.5%에 못 미칠 것으로 점쳐졌다.

백화점은 5년 만에 처음으로 상반기 중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지속적인 물가상승으로 고소득층 소비가 위축되면서 증가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 마트도 의류ㆍ스포츠ㆍ잡화 등의 매출이 부진하고 편의점과 인터넷쇼핑몰 역시 각각 기호품 소비 위축과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신뢰도 하락으로 성장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반면 최근 고유가ㆍ고물가로 계획적인 소량 구매와 근거리 점포 선호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슈퍼마켓은 연초 예상했던 매출 신장률(3.1%)을 웃도는 성장세가 예상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