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에게 민병철 공동대표는 영어의 달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가 펴낸 '민병철 생활영어'는 100만부 이상 팔렸다.

1981~1984년과 1988~1991년 MBC TV를 통해 영어 방송을 진행했는데 민 대표 특유의 "굿모닝,에브리원!"으로 시작하는 인사말은 그 시대에 영어 공부를 하던 이들이라면 지금도 뇌리 속에 억양이 살아 있을 정도로 생생하다.

1984년 민병철교육그룹을 만들고,전화를 이용한 영어회화 등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며 사업에도 남다른 수완을 발휘했다.

1998년부터 중앙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민 대표의 활동에는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꽤 많이 붙는다.

1994년 '원어민과의 즉흥 대화영어 경시대회'를 처음 만들었고,2004년 12월 국내에 첫 e러닝센터(서울 창동중학교)가 생길 당시 핵심 영어교육 콘텐츠를 개발했다.

2006년 10월에는 북한에 영어회화 교재를 최초로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민운동가로서의 삶은 2005년 12월 '남을 헐뜯고 발목 잡지 말자'는 뜻에서 추임새 운동을 벌이며 시작됐다.

선플 달기 운동의 효시인 셈이다.

'넷세상 지킴이'로 나선 것은 작년 5월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영화배우 안성기씨,탤런트 유동근씨,방송인 김제동씨와 함께 공동 대표로 선플달기운동본부를 출범시키면서부터다.

올 4월엔 인터넷을 통한 평화운동과 영어교육을 높게 평가받아 모교(석·박사학위 취득)인 미국 노던일리노이대학으로부터 '학교를 빛낸 동문상'을 받기도 했다.

민 대표는 스스로의 나이를 서른아홉으로 소개한다.

늘 젊게 살자는 뜻인데 실제로도 젊은이 못지 않게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컴퓨터를 켤 때 쳐넣는 비밀번호가 'creative'일 정도다.

지독한 연습벌레로도 알려져 있다.

모교로부터 동문인상을 받고 소감을 발표하는 날 쉰 목소리로 남긴 말이 동문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하다.

"비행기 안에서 연설문을 수십번 연습하느라 목이 잠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