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며 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 모두 큰 손실을 입었다.

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주(6월30일~7월4일) 국내 주식형 펀드는 평균 6.78%의 손실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6.47%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펀드 수익률이 크게 부진한 셈이다.

혼합형과 채권형도 각각 -2.32%,-0.59%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했다.

MMF(머니마켓펀드)만 0.1%의 수익을 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베트남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세를 나타내며 평균 5.28% 떨어졌다.

◆국내 펀드

모든 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주식형 펀드 415개가 모두 3% 이상의 손실을 냈다.

그나마 배당형 펀드들이 선전했다.

우리CS자산운용의 '프런티어장기배당주식1'은 -3.75%의 수익률을 기록해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주식혼합형'(-3.87%) '하나UBSShe&Style주식1C'(-4.44%) '삼성금융강국코리아주식전환형자2'(-4.55%) '알리안츠고배당주식G-1(C/A)'(-4.61%) 등도 상대적으로 손실폭이 작았다.

2주 전까지 선방하던 일부 중소형주 펀드들은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했다.

CJ자산운용의 'CJ중소형주플러스주식1-Ci'는 지난 한 주 손실폭이 9.99%에 달해 수익률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삼성중소형FOCUS주식종류형1A'(-8.47%)와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8.63%) 등 중소형주 펀드들도 부진했다.

◆해외 펀드

베트남 지역을 제외하곤 모든 해외 주식형 펀드들이 부진했다.

베트남 펀드는 베트남 증시의 비나(VN)지수가 지난주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데 힘입어 4.11%의 수익을 냈다.

글로벌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3주 연속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인도 펀드는 무려 8.45% 떨어지며 가장 낙폭이 컸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초 강세를 보이던 자원 부국 펀드들도 글로벌 증시 급락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브라질 펀드는 7.13%의 손실률을 기록했고 러시아와 중동ㆍ아프리카 펀드도 각각 -3.82%,-1.89%의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펀드에선 금 관련 원자재 펀드가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의 클래스별 3개 펀드는 7.76~7.77%의 수익률을 보이며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GB블루오션베트남주식혼합1'(5.51%)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5.04%) 등 베트남 관련 펀드들도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