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국제유가가 130~140달러의 현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경기침체가 심해질 가능성이 낮다며 우리 증시에 대해 4분기를 겨냥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6개월 적정 코스피지수로 1,960(1,650~2,160)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리서치센터 한동욱 연구원은 1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시황간담회에서 "현재 고유가의 지속으로 글로벌경제가 장기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진입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그야말로 우려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현 상황은 장기금리 상승으로 증시 할인율이 상승하고 서구 금융기관들이 서브프라임과 관련한 추가손실에 직면하고 있으며, 원유 등 상승으로 인해 일부 업종의 이익 성장폭이 축소되고 있는 정도일 뿐 세계경기가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 지수 상승을 겨냥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철강, 헬스케어(건강관리) 및 필수소비, IT와 자동차업종을 추천했다.

그는 "철강은 가격 전가를 통한 인플레이션 헤지(회피)가 기대되고 헬스케어 등은 전통적 인플레 방어 업종이며, IT와 자동차는 역사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증권사 이상재 리서치센터 경제분석부장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유가는 유로화 강세를 기반으로 한 투기수요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3분기를 고비로 하락 반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동결하면 하반기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을 지속하겠지만 현재 ECB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