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해 1월 취임한 뒤 1년6개월 만에 금의환향한다.

외교통상부의 주 유엔대표부는 반 사무총장 내외가 우리 정부 초청으로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공식 방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그는 방한 기간 중 이명박 대통령ㆍ유명환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청주대 모의 유엔총회에 참석한 뒤 서울대에서 명예 외교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또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행차마을도 방문한다.

반 사무총장은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과 유엔의 협력 강화 방안,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유엔의 역점 추진 사업,지역 분쟁 등 주요 국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그가 취임한 이후 유엔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개혁 노력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기후변화,수단 다푸르 사태,식량 위기 등 국제사회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지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반 총장 방한을 계기로 새 정부의 외교목표 중 하나인 '세계에 기여하고 신뢰받는 외교'를 추진하는 데 있어 우리와 유엔 간의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 사무총장은 일본과 중국에 이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 직후 일본 도야코에서 열리는 'G8(서방 선진 8개국)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