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고척동 영등포 교도소 이전 부지에 들어설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한국토지공사는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 및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전담할 특수목적회사(SPC)인 '비채누리'를 10일 설립하고 사업 추진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10만652㎡(3만2220평)의 교도소 부지에 총 사업비 1조6321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4만2944㎡ 규모의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 단지에는 주거.상업.문화.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교도소 이전이 마무리되는 2011년부터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공동 주택 1093가구,지상 39층 규모의 오피스빌딩,쇼핑몰,어린이 도서관 등이 순차적으로 건설된다.

준공 예정시기는 2014년이다.

서울 구로구 천왕동으로 옮겨갈 대체 교정시설은 오는 11월 착공해 2010년 5월 완공된다.

영등포 교도소 이전사업은 작년에 법무부,구로구,토지공사가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공모형 PF(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개발키로 합의한 뒤 지난 3월 SK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컨소시엄에는 SK건설,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와 산업은행,농협,신한은행,국민은행,우리투자증권,롯데쇼핑 등이 재무적.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낡은 교도소 이전터를 활용해 도심 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비움과 채움의 공간'이란 뜻을 담아 프로젝트 회사 이름을 짓게 됐다"며 "복합단지가 완공되면 구로구 중심부인 고척.개봉동 일대의 핵심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