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선 신도시 물량들을 주목해야 한다.

광교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의 분양이 시작되고 판교신도시와 동탄신도시,파주 교하신도시 등에서도 추가 분양물량이 풍성하게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도시 진입을 희망하는 수요자라면 올해를 놓치지 않기를 당부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에선 7만8000여가구가 공급된 데 반해 하반기에는 12만4000여가구로 6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호재들도 죽 깔렸다.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가 내년 개통된다.

지난달에는 경기 평택시와 화성시가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호재들을 바탕으로 경기 남부지역이 집값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신도시 분양물량

뭐니뭐니해도 '광판대전(광교-판교 분양대전)'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광교신도시에선 울트라건설이 A-21블록에 110,145㎡ 1188가구를 9월께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10개 동에 최고 34층 규모로 건립된다.

용인지방공사도 A-28블록에서 113㎡ 단일 면적으로 727가구를 연말께 분양키로 했다.

광교신도시는 영동고속도로 이용이 쉽고 수원나들목이 가까워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내년 용인~서울 간고속도로와 분당선 연장구간 개통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지다.

2014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2개 역사도 광교신도시 안에 세워진다.

용인과 서울을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30분대로 줄어들어 광교신도시는 쾌적한 환경에 '강남 배후도시' 기능까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분양으로는 거의 마지막이 될 판교신도시에선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오는 9월께 동판교 중심부에 있는 A20-2블록에서 122~337㎡ 94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2011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중심상업지구와도 가깝다.

김포시 양촌지구에 들어서는 김포 한강신도시는 올해 수도권 서부권역의 최고 관심지 중 하나다.

우남건설이 다음 달 AC-14블록에서 129~248㎡ 1202가구를 분양한다.

우미건설도 오는 12월 AC-2블록에서 148㎡ 1059가구를 선보인다.

경기지방공사는 오는 11월 1블록에서 743가구를 선보인다.

한강신도시에는 김포공항역에서 김포 신도시까지 경전철이 지나가고 지하철 환승역도 신설된다.

이 밖에 파주 교하신도시에선 주공이 A18-1블록(700가구)과 A1블록(1165가구) 분양을 오는 9월에 하고 현진은 오는 12월 5블록에서 60가구를 공급한다.

주공은 또 오는 10월 동탄신도시 4-6블록에서 2342가구를 쏟아낸다.

인천 청라지구 물량도 있다.

M블록에서 풍림산업이 624가구를 7월 분양한다.

24블록에선 원건설이 오는 9월 1284가구를 선보인다.


◆재건축 후분양물량

입지가 뛰어난 곳의 재건축 후분양 물량도 하반기에 적지 않다.

삼성물산은 오는 9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2444가구 중 426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에서 가깝다.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예정)이 개통되면 트리플 역세권이 된다.

입주는 내년 7월 예정.

서초구 서초동에서는 삼호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스위트 단지(69가구)가 9월께 선보인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에서는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주공3차연립을 재건축한 수원권선 단지를 9월에 분양한다.

1754가구 중 411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엔 수원시 화서동 일대 우람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 물량이 나온다.

총 807가구 중 106가구를 일반분양하는 위브하늘채다.

지하철 1호선 화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1월엔 경기 의왕시 내손동에서 삼성물산이 재건축 아파트를 공급한다.

25층 10개동 규모로 모두 699가구가 들어선다.

79~142㎡형 중·소형 아파트여서 눈에 띈다.

152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입주는 내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교통환경 개선지역 물량

성남에서 여주로 이어지는 교통망 개선 지역이 먼저 눈에 띈다.

신창건설은 경기 광주시 초월읍에서 '비바패밀리' 416가구를 하반기에 공급한다.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가 개통되면 분당과 판교 등으로 교통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성남과 여주를 잇는 복선전철의 쌍동역을 차량으로 5분 안에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이 경전철은 노선과 역이 확정됐으며 토지수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춘선 복선전철은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에서 분양하는 LIG건영 700가구 청약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단지는 9월 분양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