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전국에서 140억원의 투자금이 몰리며 이목을 집중시켰던 주공상가가 5월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9~21일 신규 공급된 주공 상가의 주요지역 입찰상황을 분석한 결과(재입찰분 제외), 용인흥덕는 총 21개 물량 가운데 11개 점포가 무더기 유찰되었고 화성향남과 대구율하 등지에서는 100% 낙찰되는 등 지역별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화성향남7BL의 경우, 11개 점포 모두가 낙찰되었으며 이중 24.692㎡ 면적의 상가는 내정가(1억1400만원) 대비 285%선인 3억2500만원에 낙찰되었다. 최고가는 55.996㎡면적의 상가(내정가 2억6300만원)로 3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또 대구율하5단지(A1블럭), 대구율하6단지(A2블럭), 대구율하7단지(A3블럭)와 목포옥암2(8블럭)도 유찰없이 100%로 낙찰됐다.

하지만 용인흥덕의 경우, 45.448㎡의 상가가 내정가 대비 약 두배 수준인 4억3640만원의 낙찰 최고가를 보였으나 742세대수의 A-1블럭의 경우 6개 중 2개가 유찰됐고 A-2블럭은 11개 중 6개, A-4블럭은 4개 중 3개가 유찰되며 대조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용인흥덕의 도미노 유찰은 A-2블럭과 A-4블럭의 배후세대가 각각 512세대, 383세대로 상가 이용 가구수가 비교적 적고 상업지역과 인접한 입지가 유찰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주공상가도 주변 상권과의 경쟁관계나 배후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합리적으로 조절하고 있다”며 “따라서 입지분석을 전제로 내정가 수준의 적정가격을 제시하는 선착순분양분의 유찰상가에도 주목을 해보는 것도 좋다”고 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