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버블세븐'(투기거품으로 집값이 단기 급등한 지역)으로 지목된 곳 가운데 서울 목동과 송파구, 경기 분당 등 3곳의 집값 거품이 가장 많이 꺼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2006년 5월15일 정부가 집값 거품에 대한 경고 발언과 함께 주요 집값 급등 지역을 버블세븐으로 발표한 이후 2년간 버블세븐의 집값 상승률이 현저하게 둔화됐다.

발표 직전 2년간 23~35% 상승했던 버블세븐 지역 집값이 발표 이후 2년간은 1~10% 상승에 그쳤다.

상승률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곳은 목동이 속한 서울 양천구였다.

버블세븐에 포함되기 전 2년 동안은 30.8% 올랐으나 이후 2년간은 1.3% 상승에 머물렀다.

목동의 현 집값이 최고점을 기록했던 작년 초와 비교하면 5.77% 하락했다.

분당도 발표 직전 2년간 31.7% 상승에서 이후 2년간은 3.6%로 주저앉았다.

분당은 작년 초 이후 집값이 2.32% 떨어졌다.

송파구는 32%에서 4.4%로 상승률이 둔화됐다.

작년 초 이후로는 5.51% 가격이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는 발표 이전 32.7%에서 발표 이후 10.2%로 상승세가 꺾였으며 작년 1월 이후로는 0.8% 내렸다.

반면 노원구와 강북구 도봉구 중랑구 등 강북권이 버블세븐 발표 이후 2년간 집값이 급등, '신 버블세븐'이란 새로운 용어를 만들었다.

노원구의 경우 버블세븐 발표 이전 2년 동안 아파트값이 0.4%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발표 이후 2년간은 43.2% 뛰었다.

강북구 역시 이전 0.4% 상승에서 이후 30.2% 올랐고 도봉구는 이전 3.3% 상승에서 30%로 오름세를 보였다.

작년 이후로는 △노원구 18.8% △도봉구 16.6% △강북구 15.8% △중랑구가 11.6% 상승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