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다국적 제약사 한국BMS의 새 백혈병치료제 `스프라이셀'의 보험 약값이 1정당 5만5천원으로 결정됐다.

7일 보건복지부가족부에 따르면 약제급여조정위원회는 이날 서울 계동 복지부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스프라이셀의 보험가격을 이 같이 조정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몇 차례에 걸친 약제급여조정위의 회의에도 불구하고 진통을 거듭하며 겉돌던 이 약의 보험 약값 조정에 마침내 마침표가 찍혔다.

이 약의 보험 약값을 두고 제약사측과 건강보험공단은 심각한 이견을 노출하며 가격협상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새로운 보험약 등재 및 가격결정 방식에 따라 이 치료제는 약제급여조정위의 직권중재를 거쳐 최종적으로 보험가격을 결정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하지만 약제급여조정위의 조정과정도 난항을 겪었다.

약값 협상이 결렬될 경우 보험 약값을 직권중재로 조정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지난 3월 14일과 지난 4월 11일과 28일 등 세 차례 약제급여조정위가 열렸으나 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 측 간의 이견에다 환자단체의 항의시위로 제대로 논의조차 진척시키지 못했다.

이 약은 기존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 치료에 실패한 만성골수성백혈병 및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2차 치료제이다.

국내에서는 2007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판매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제성 평가에서 환자 치료에 필요한 보험약으로 인정받았다.

이 약의 보험 약값을 놓고 제약사측은 1정당 6만2천원선을 요구했고, 건강보험공단은 1정당 5만5천원을 제시하며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