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여 년간 <흙속에 저 바람 속에> <신한국인> <축소지향의 일본인> <디지로그> 등을 통해 시대를 읽는 키워드를 제시해 온 저자가 또하나의 화두를 던졌다.

이 책에서 그는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에게 '대학 2.0 시대'를 새로운 키워드로 내놓는다.

개방ㆍ참여ㆍ나눔을 특성으로 하는 웹 2.0은 곧 대학 생활을 하는 젊은이들의 키워드이기도 하다는 것.사이버 공간에서 발신자와 수신자의 벽이 허물어진 것처럼 대학의 지식도 강의실이나 도서관에서 일방적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야 능동적으로 창조하고 공유하는 주체가 된다는 것이다.

'대학 2.0 시대'를 위한 창조적 사고를 위해 저자는 9개의 '업(up)' 키워드와 이에 맞는 그림 카드를 보여준다.

'up' 키워드는 젊은이들의 지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창조적 사고의 화두다.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이 뜨고 날고 춤출 수 있는 마음 속의 가상공간을 만드는 '카니자 삼각형',끊임없이 질문하고 감탄하라는 '물음느낌표' 등 키워드를 설명하기 위해 온갖 지식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이어령식' 이야기 전개가 흥미진진하다.

저자는 먹이를 찾은 개미가 그리는 어지러운 곡선인 '개미의 동선'을 통해서는 젊음의 모험심과 상상력,끝없이 방황하는 탐구의 열정을 강조한다.

그런데 이런 것이 '젊음의 탄생'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저자는 "젊음에는 나이가 없다"며 "스물이든 마흔이든 일흔이든 새로운 것에 목말라 하고 궁금해 하고 해답을 찾는 노력에 게으르지 않다면,그에게는 날마다 새로운 젊음이 탄생한다"고 강조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