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들에게 온라인에서 손쉽게 경제.금융교육을 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은행권은 어린이 펀드와 어린이 전용 예.적금 등 어린이 관련 금융상품도 내놓고 있다.

◇ 금융교육 사이트 인기 = 하나은행의 어린이 경제교육사이트 '하나시티'(www.hanacity.co.kr)는 지난 3월초 개설한 뒤 두 달 여만에 벌써 방문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들은 이 곳에서 가상의 '하나시티통장'을 발급받은 뒤 각종 교육콘텐츠 학습과 커뮤니티 활동 등을 통해 사이버머니인 '오디'를 얻을 수 있다.

오디는 사이트 안의 가상세계 안에서 저축하거나 세금을 내는 경제활동에 쓰여 자연스럽게 오디를 모으고 쓰는 과정에서 저축과 생산, 소비의 개념을 익히도록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활동 우수 회원에게 장학금 지급과 함께 경제캠프 참가와 기업체험 활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어린이, 중학생, 고등학생 등 수준별로 사이버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재미있는 금융길라잡이-금융교실'(edu.fss.or.kr)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금감원에서 만든 각종 금융교육 교재를 전자책(e-book) 형태로 내려받을 수도 있으며 용돈관리프로그램도 역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도 경제교육사이트(www.bokeducation.or.kr)를 운영중이다.

'어린이 경제마을'과 '청소년 경제나라' 등 어린이와 청소년의 수준에 맞는 교육콘텐츠와 게임,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만화와 게임 등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통해 딱딱한 경제지식을 쉽게 전달해 2006년에는 청소년 권장사이트 대상을 받기도 했다.

◇ 어린이 금융상품도 다양 = 대부분의 은행들은 어린이 전용 예.적금과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UBS 꿈나무 주식자투자신탁 제1호'를, 국민은행은 'KB캥거루적립식 주식투자신탁','미래에셋 우리아이적립형주식투자신탁 K-1호'를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국내에 투자하는 `탑스(Tops) 엄마사랑 어린이 적립식 펀드'과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이른바 '브릭스' 지역에 투자하는 `SH 엄마사랑 어린이 이머징스타 주식형 펀드', 아시아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봉쥬르 앙팡 이머징 아시아펀드' 등 다양한 펀드를 내놓았다.

어린이 펀드는 대부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쉽게 고쳐 쓴 자산운용보고서를 따로 제공한다.

어린이 예.적금 상품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기업은행이 판매중인 '성공날개통장'은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3만500여명이 가입했다.

만 18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으며 부모의 기업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0.1~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자녀가 진학희망 학교에 실제 입학할 경우 0.2%포인트의 추가 금리가 제공된다.

국민은행의 '캥거루통장'은 정기적금 방식으로 가입과 동시에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종합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되며 온라인교육사이트와 제휴해 40%까지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하나은행의 '신꿈나무적금'도 보험가입과 무료 온라인교육 콘텐츠 제공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