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1800선에 임박하면서 추가 상승 여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1800선에서 1차 저항을 받은 뒤 이를 돌파할 경우 1830~1840선이 강력한 매물대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코스피지수는 7일 프로그램 순매수에 힘입어 7.07포인트(0.40%) 오른 1773.56로 마감했다.

이번 베어마켓랠리(경기 둔화 국면의 단기 상승 국면)의 상단으로 언급되고 있는 코스피지수 1800선이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증시에 선반영돼 1800선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스피지수 1800선은 속칭 '마디지수'인 데다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804)도 지나고 있다.

현대증권도 미국발 금융시장 충격의 여진이 남아 있어 이번 상승은 1800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진단했다.

상승 여력을 좀 더 크게 보는 전문가들은 1830~1840선을 거론하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1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보면 1840선이 적정 수준"이라며 "글로벌 유동성에 의해 좀 더 오를 순 있지만 미국의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이 선을 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기술적으로도 1830선에 200일선이 위치하고 있어 1800선 이상에서는 주식 비중 확대가 '무리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우증권은 미국과 중국 증시가 반등하는 한 기술적분석은 무의미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재가치상으로 보면 186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