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매각 본입찰이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쌍용건설 임직원에 대한 인터뷰 실사를 둘러싼 응찰업체와 쌍용건설 노동조합 간 의견차이로 매각 절차가 한 달가량 중단됐었다.

쌍용건설 채권단 대표인 한국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4일 "쌍용건설 경영진을 통해 예비 입찰 참여회사들의 임직원 인터뷰 실사를 허용하도록 요청했다"며 "이달 중에는 본입찰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실사와 본입찰 준비기간 등을 감안할 경우 이달 하순께 입찰이 시작될 전망이다.

쌍용건설도 가급적 신속하게 매각 절차를 끝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수합병(M&A) 문제가 빨리 매듭지어져야 경영활동에도 도움이 된다"며 "다만 임직원 인터뷰 실사 때 입찰업체들이 회사의 영업기밀을 공개하도록 요구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 매각은 최근 오리온이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동국제강 군인공제회 아주그룹 남양건설 등 4개 외부 업체와 우리사주조합 간 경쟁구도로 압축됐다.

이들 4개 업체 중 일부는 본입찰 참여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입찰 경쟁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쌍용건설의 2대주주(18.2%)이자 지분 우선매수권(24.72%)을 가진 우리사주조합은 회사를 인수해 종업원지주회사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