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장기적인 재산증식 수단으로 주식이 강남아파트나 채권보다 월등히 좋은 투자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0여년간 코스피지수는 3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강남(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수익률 189%의 2.0배,채권수익률 119%(세전)의 3.2배에 달하는 탁월한 성과다.

주식투자 때는 세금이 거의 안 붙지만 아파트는 양도세 등이 부과되고 채권 투자에도 이자소득세(현재 15.4%)가 과세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 격차는 훨씬 클 것이란 분석이다.

수익률의 진폭이 크다는 주식 투자의 단점도 5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통해 상당 부분 상쇄시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70년 이후 지난달 말까지 1년 주식 투자 수익률이 플러스인 경우는 65.9%에 그쳤지만,투자 기간을 5년으로 늘릴 경우 플러스 수익 확률은 80.4%로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성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장기투자로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 투자가 최고의 장기 저축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