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이 1일 공식 출범했다.

김창재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롯데손보의 비전은 `고객 마음 속 1등 보험회사'"라며 "5년 내 시장 점유율 6%, 자산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손보업계 6위, 5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5년 내에 업계 `빅5'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목표인 셈이다.

현재 롯데손보의 시장 점유율은 2.7%, 자산은 1조2천억원 수준이다.

롯데손보는 또 10년 후인 2017년에는 시장 점유율 10%, 총자산 15조원 규모의 대형 금융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손보는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의 유통망을 이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등의 금융망과 연계한 신개념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백화점이나 할인마트 안에 `보험 플라자'라는 새로운 형태의 보험 판매 창구를 개설하고 카드.캐피탈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맞춤형 보험 설계를 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보험설계사, 대리점 등 대면 조직을 확충하고 종합 금융 컨설팅을 제공할 전문 상담가를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3천200명 선인 설계사 조직이 취약하다고 보고 집중적으로 양성하기로 했다.

독립법인대리점(GA) 판매망을 넓히고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방카슈랑스, 홈쇼핑 등의 제휴선을 확대하는 등 판매 채널별 판매 전략을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보험업계는 또 320억원에 달하는 롯데그룹 계열사의 기업보험 물량도 단계적으로 롯데손보가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손보 측은 "이번 출범은 `글로벌 롯데'로의 도약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장차 그룹을 이끌어갈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 정책본부의 황각규 부사장은 "롯데그룹이 당장 증권사나 은행을 가질 생각은 전혀 없다"며 "시장에서 여러 소문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도요타나 GE(제너럴 일렉트릭)의 모델을 조금씩 원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