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노조연맹(UAW)의 조합원 수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50만명 미만으로 감소했다.

UAW는 31일 미 노동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작년 말 현재 조합원 수는 46만4910명으로 2006년 말 53만8448명보다 7만3538명(13.6%) 감소했다고 밝혔다.

UAW 조합원 수가 50만명 밑으로 줄어든 것은 1941년 이후 처음이다.

UAW 조합원 수는 2차대전 중 급속히 불어나 1945년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1979년엔 150만명까지 늘었으나 이를 고비로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2006년부터는 미 자동차 3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함에 따라 조합원 수도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GM은 2005년 적자로 돌아선 이후 모두 4만여명의 인력을 줄이고 북미지역 12개 공장을 폐쇄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포드도 4만6000여명의 감원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북미 공장 10개를 폐쇄할 예정이다.

포드는 2009년 흑자로 전환하다는 목표에 따라 3000명을 추가 감원하는 방안을 최근 마련했다.

크라이슬러도 작년 하반기부터 2만1000명을 감원하고 생산량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조합원 수가 급감함에 따라 한때 미 산별노조 중 가장 영향력 있는 노조로 군림했던 UAW의 세도 위축되고 있으며 노사 대립보다는 노사 협력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