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주(州)에서 뎅기열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 수가 100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우 주에서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54명이 뎅기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으며, 현재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다른 60명도 뎅기열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뎅기열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파악된 사례만으로도 최대 114명에 달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뎅기열 감염 사실이 확인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수도 4만1천978명에 달해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뎅기열 사망자 54명 가운데 2~13세 어린이가 절반인 27명에 달하고 전체 사망자 중 31명이 주도(州都)인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발생해 보건행정의 허점을 드러내 주고 있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뎅기열이 유행성 전염병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방역인력 외에 소방대와 경찰, 군병력까지 투입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다음달 말까지 발병 사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