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륀지' 발음은 아파트 영어마을에서 익힌다'

신규 분양 아파트에 영어마을 설립 '붐'이 일고 있다.

새 정부의 영어공교육 강화 방침에 발맞춘 건설사들의 마케팅 전략이다.

신도산업개발은 이달 경기도 남양주시에 '마석역 신도브래뉴3차'를 분양하면서 단지 내에 영어마을을 조성키로 했다.

입주 이후 1년 동안 무상으로 영어마을 제도를 운영하고 1년이 지나면 입주민 자체 운영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476가구가 평균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됐다.

고양시 일산구 덕이지구에서 분양된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에도 대규모 영어마을이 조성된다.

원어민 강사를 두고 해외연수제도까지 도입했다.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도 최근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 분양한 '이안 더센트럴' 단지 내에 입주자 자녀를 위한 영어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미건설도 다음 달 충남 천안시 청수동 청수지구에 분양 예정인 '청수 우미린'에 원어민 교사와 상시 만남이 가능한 영어마을을 만든다.

건설사가 일정기간 동안 영어마을 운영 비용을 부담한다.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의 아파트 선택 기준에 입지와 전망은 물론 단지 내 커뮤니티에 대한 욕구도 늘어나고 있다"며 "주거공간 안에서 직접 영어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지 내 영어마을은 전문강사에 의한 교육이 가능하고 사교육비가 절감되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