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내집마련 전략] 청약통장 안쓰는 '임의분양' 받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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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제도가 바뀌면서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해지고 있다.
당첨됐다가 계약을 포기하면 5년에서 최장 10년까지 통장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건설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공급하는 '임의분양'을 노려보는 것이다.
임의분양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일반 분양 가구 수가 20가구 미만일 때 청약자격이나 청약통장가입,공급절차 등의 제한없이 사업주체가 자율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임의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7곳에서 101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서울에서는 평창동 등 2곳에서 37가구가 분양되고,경기도에서는 용인 등에서 6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19가구의 타운하우스(공동주거형 단독주택)를 4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면적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평창동 일대는 아파트가 별로 없는 데다 전통적으로 '부자 동네'로 주변 환경이 쾌적해 타운하우스 입지로 뛰어나다.
대림산업은 강남구 청담동 28 일대에 두산연립아파트 재건축단지 '청담3차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108㎡(33평형) 94가구 규모인데 이 중 18가구를 다음 달 임의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걸어서 6분 거리에 있다.
수도권에서도 입지가 좋은 곳에서 임의분양 물량이 대기 중이다.
반도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지구에 13가구의 타운하우스를 3~4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다음 달 남양주시청을 우회하는 도로가 뚫리면 서울 접근성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우남건설은 용인시 보라동 보라지구에서 241~320㎡(73~97평형) 19가구를 4월에 분양한다.
그동안 보라지구는 교통 여건이 열악해 수요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경전철 개통과 분당선 연장 등으로 교통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최근 연이어 높은 청약률을 보인 흥덕지구에서 분양을 나선다.
280블록에 17가구를 5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흥덕지구는 녹지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서울~용인 간 고속도로가 내년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도 좋아진다.
금호건설은 구리시 교문동 산69의1 총 299가구 중 11가구를 7월에 분양한다.
서울 접근성이 좋고 구리 뉴타운 일대와 인접해 개발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너스건설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82㎡ 단일 면적으로 52가구 중 4가구를 분양한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임의분양은 청약 통장 없이도 분양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하지만 대규모 단지와 달리 대부분 소규모여서 투자가치가 낮을 수도 있는 만큼 입지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