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17일 은행장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김정태 전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오는 27일 주총을 거쳐 제4대 하나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 후보는 52년생으로 경남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은행, 신한은행을 거쳐 1991년 하나은행 창립멤버로 참여한 뒤 2002년 하나은행 부행장, 2005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2006년 하나대투증권사장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하나금융 내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은행 영업이 불모지였던 하나은행에서 영업의 중심에 서 은행 초기 영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케팅팀장, 학습조직, 지점별주특기, 토요미팅 등 김 후보가 제안한 제도들은 하나은행이 신설 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영업력을 극대화하는 데 토대가 되기도 했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하나대투증권 사장 시절에는 취임 1년 만에 총자산을 24조8000억에서 31조200억원으로 만들었다. 또 증권 위탁영업 강화를 통해 증권부분예탁자산을 5조1000억에서 9조5000억으로 증가시켰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