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노래값 폭등, 성인잡지 표지모델 섭외

미국 민주당 차세대 주자였던 엘리엇 스피처(49) 전 뉴욕 주지사를 낙마하게 한 성매매 파트너 애쉴리 알렉산드라 듀프레(22. 가명 크리스틴)가 돈방석에 앉을 전망이다.

14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톱가수에 대한 열망을 지닌 그녀는 자신의 정체가 드러난 뒤 온라인 음악파일 거래 사이트인 '에이미 스트리트'에 '춤을 춰'와 '날 다룰 수 있니' 등 자신의 노래 두 곡을 등록했다.

이들 노래는 곡당 0.98 달러(약 962원)에 거래됐다.

이 사이트에서 노래 파일 가격은 인기도에 따라 오르내리는데 듀프레가 뉴스의 인물로 등장하기 전 '날 다룰 수 있니'의 값은 0.09 달러였다.

사이트의 조슈아 볼투치 대변인은 "듀프레의 노래의 거래량은 사이트 개설 이후 단연 1위"라면서 듀프레의 노래 판매량이 메이저급 가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듀프레의 '마이 스페이스' 미니 홈피에는 스피처 성매수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후 400만 명 이상이 접속했고 수십만 명이 그녀의 곡을 내려 받았다.

이 때문에 미니 홈피는 13일 잠정 폐쇄됐다.

아울러 성인물 업계도 듀프레 잡기에 나섰다.

'펜트하우스'는 듀프레를 표지모델로 투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 잡지의 다이앤 실버스타인 발행인이 밝혔다.

듀프레의 어린 시절 친구들은 그가 학급에서 가장 예쁜 아이였다고 전했다.

스테파니(22)라는 한 여성은 뉴욕포스트에 "듀프레는 학교에서는 아무와도 데이트하지 않았지만 주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성을 데이트 상대로 택했다"면서 "품행도 항상 단정했던 아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마이날디(23)도 뉴욕데일리뉴스와 인터뷰에서 "듀프레는 항상 성격이 좋았고 눈부실 정도로 미모가 뛰어난 아이였다"고 말했고, 학교 연극시간에 듀프레와 파트너를 했던 빌 코인은 "근본적으로 대단히 상냥한 아이였고 친절했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