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셔널벤처스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경준씨의 재판에서 옛 직원이 증인으로 나와 "김씨 측이 김씨의 미국 재판에서 유리한 증언을 해주는 대가로 미화 100만달러를 주겠다는 제의를 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BBK와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직원으로 일했던 이모씨는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심리로 열린 김씨의 공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2004년 에리카 김의 남자친구에게 김씨의 미국 재판에서 유리한 진술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거부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지난해 11월 귀국하기 전 미국 여권과 법인설립인가서를 위조한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됐던 이씨는 "김씨 때문에 복역했는데 (사건에) 연루되고 싶지 않았던 것이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