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백등 전국 15곳 767가구…60%가 수도권에 몰려

올해 2분기 주택 분양 시장에서는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동시에 살린 타운하우스 공급도 눈여겨 볼 만하다.

타운하우스는 단지 안에 헬스클럽,수영장 등 아파트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진데다 단독주택의 이점인 프라이버시까지 보장하는 주택 상품이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주택 형태가 연립ㆍ다세대주택이어서 분양가가 6억원을 초과하더라도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이에 따라 공급 물량도 2005년 137가구에서 2006년 481가구,작년엔 1095가구로 급증하는 추세다.

10일 부동산 정보 업체인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타운하우스는 15곳 767가구로 나타났다.서울 한 곳을 제외하고는 용인 6곳 257가구,화성 4곳 196가구 등으로 전체의 60%가 경기권에 몰려 있다.


◆화성ㆍ파주ㆍ용인 등 수도권 물량 관심

동양건설산업은 화성시 동탄신도시 내 603-2블록에서 이달 중 '동탄파라곤 타운하우스'를 분양한다.지하 1층~지상 3층 32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232㎡형 16가구,264㎡형 13가구,297㎡형 3가구 등 32가구로 구성됐다.

기존 타운하우스와 달리 모든 가구에 82㎡ 이상의 개별 정원을 제공해 전원주택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구당 주차가 4대 규모로 넉넉할 뿐 아니라 모두 지하에 배치했다.지상공간은 차가 없는 쾌적한 정원으로 꾸몄다.단지 내에는 피트니스클럽을 비롯해 스크린이 설치된 실내골프연습장,주민집회실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진다.전 가구가 남향으로 채광 효과도 뛰어나다.

동탄~양재 간 자동차 전용 고속도로가 올해 개통 예정이어서 서울 접근성도 좋아질 전망이다.지하철 1호선 병점역과도 가깝다.

동문건설은 파주 교하신도시 내 단독주택용지 7블록에서 이달 중 블록형 타운하우스를 공급한다.지하 1층~지상 2층 총 98가구(222~288㎡)로 단지 내 모든 가구를 '계약자 주문형 설계'로 분양할 방침이다.

모든 집들의 실내공간과 정원이 단독주택처럼 계약자 취향에 맞게 꾸며진다.각 가구마다 개별 정원과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지상 2층에는 테라스도 마련돼 주택의 개방감이 뛰어나다.단지 중앙에 있는 커뮤니티센터에는 실내골프연습장,피트니스센터 등 운동시설과 놀이시설 및 휴식공간이 들어선다.

교하신도시 내에서도 일산과 가까운 남쪽에 들어선다.인근에 교하지구 중앙공원,두일중학교,두일초등학교가 있다.56번 국지도를 통해 자유로(문발IC) 및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주변에 제2자유로,경의선 복선전철,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등 각종 연계 교통망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일산 백석동에 있는 동문건설 전용 모델하우스에서 타운하우스 홍보관을 둘러볼 수 있다.

SK건설도 용인 동백지구 내 E6-1,E7블록에서 5월께 '동백 아펠바움 2차 타운하우스'를 분양할 예정이다.지하 1층~지상 2층짜리 82가구다.작년 6월 분양한 1차 단지를 중심으로 좌우로 들어선다.

1차 단지 좌측으로 E6-1블록에서는 181㎡형이,우측 E7블록에서는 대형인 247~284㎡형이 주로 들어설 예정이다.이 단지는 전 가구를 목조로 시공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SK건설 관계자는 "목재로 집을 지으면 통풍 및 보온 효과가 뛰어나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며 "단지가 석성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전원주택의 효과를 살릴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분당~동백 간 도로를 이용하면 분당까지 10분대에 갈 수 있고 서울~내곡 간 도로를 통해서도 서울까지 40분대에 갈 수 있어 교통 여건도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분양가는 1차 단지 수준인 3.3㎡당 약 1930만~2100만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수요자들을 위해 동백 현장에 샘플하우스도 만들었다.

이 밖에 서울에서는 쌍용건설이 종로구 평창동에서 4월께 19가구 규모의 타운하우스를 공급할 예정이다.정확한 공급 규모와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우건설도 화성 동탄 3개 블록에서 10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5월께 분양하고 롯데건설도 화성 동탄과 용인 흥덕지구에서 각각 34가구와 17가구를 4월께 내놓는다.


◆입지ㆍ주택 품질ㆍ생활 편의성 등은 따져봐야

타운하우스는 자연 환경이 좋은 수도권 외곽 지역에 주로 들어서는 대신 생활편의시설 접근성 등이 의외로 열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전원지역에 있지만 도심의 생활편의시설과의 연계성이 좋은 곳을 고르는 게 우선"이라며 "입주한 지 최소한 2년이 넘은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하는 물량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또 다른 조건이 비슷하다면 가급적 대단지 타운하우스를 고르는 것도 요령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지가 크면 공동 기반시설이 갖춰지는 등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크고 커뮤니티 시설도 넉넉히 들어서기 때문에 여러 모로 입주자들에게 유리하다"며 "나홀로 단지는 보안 문제도 취약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