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노후 공공임대주택의 싱크대, 조명, 도배 등 낡은 시설이 분양주택 수준이상으로 교체되고 복도 새시나 주민운동시설이 설치되는 등 주거 복지 환경이 대폭 개선된다.

서울시와 SH공사는 2010년까지 개선사업에 2천억원 가량의 시설비를 투입하는 이 같은 내용의 '공공임대주택 업그레이드 계획'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 계획에 따라 올해 914억원(시 예산 120억원과 SH공사 794억원)의 예산을 들여 노후 임대주택의 각종시설과 주민 편의 및 복지시설을 개선하고 '선보수 후정산' 방식과 '보수예약제' 등의 하자처리시스템도 마련키로 했다.

서울시의 이 같은 계획은 총 11만9천649가구의 임대주택 중 10년 이상 된 주택이 45.2%에 달하고 있는데도 그동안 공급 위주의 정책으로 노후 임대주택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이 미진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말 현재 서울시내 공공임대주택은 SH공사의 영구임대 2만2천370가구와 공공임대 1만7천432가구, 재개발 임대 4만5천890가구, 주공 임대주택 2만7천630가구 등에 달한다.

올해 노후 공공임대주택 개선사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

▽ 6년 이상 임대주택 된 110개 단지 2만4천151가구= 도배와 장판을 좋은 재질로 교체

▽ 10년 이상의 26개 단지 1만1천826가구= 조명 교체

▽ 13년 이상 된 7개 단지 3천831가구= 싱크대 교체

▽ 15년 이상된 1개 단지 1천563가구= 수도꼭지 교체, 37개 단지 2만5천100가구는 화장실 문 교체, 25개 단지 1만1천100가구는 개별 보일러 새로 설치,치, 15층 이하 영구임대주택 38개 단지 2만250가구는 복도 새시와 유리창 설치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