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반환될 예정인 옛 서울사대부속국민학교 부지를 되찾기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울대는 주한 미군의 평택 이전 계획에 따라 미군이 국방부에 반환할 예정인 을지로 소재 미군 극동공병단 부지 등 1만3천여평을 되찾기 위해 최근 법률 검토를 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곳은 과거 서울사대부속국민학교 부지로 서울대 소유였으나 주한미군에 징발당한 뒤 극동공병단 주둔지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국방부는 미군에게 부지를 반환받은 뒤 이를 주택공사 등에 되팔아 미군 기지의 평택 이전 비용을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울대는 이 곳이 당초에 서울대 소유의 땅이었던 만큼 되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는 법률 검토 결과 이곳이 서울대 소유임을 주장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대응 논리를 개발하는 한편 관련 부처를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교수협의회는 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배포하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원래 교육기관 부지였다가 징발당한 땅인만큼 교육기관에 돌려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며 "국방부나 교육부, 재경부 등 관계 부처가 국가의 장래를 위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