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특별검사팀은 역대 특검 가운데 가장 많은 수사진을 갖추고 38일이라는 가장 짧은 기간에 수사를 마무리지었다.

21일 특검팀에 따르면 특검팀이 거느린 수사인력은 90명에 달했다.

정 특검을 보좌한 특검보가 5명, 수사 지원을 위해 전국에서 파견된 검사가 10명에 이르렀다.

김경준씨의 미국 소송 자료 검토, 계좌추적, 과세자료 분석 등을 위해 고용된 특별수사관은 총 16명으로 변호사, 회계사, 건출사, 국제금융증권전문가, 외국 변호사 등이 포진됐다.

검찰청, 금융감독원 등에서 파견된 공무원만 해도 39명에 달했다.

압수수색은 당선인의 친형과 처남이 대주주로 있는 ㈜다스 경주 본사와 국세청 등 25군데에서 진행됐다.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조사를 벌였던 이번 특검팀은 김경준ㆍ이상은ㆍ이장춘ㆍ김만제씨 등 139명의 참고인을 206차례 조사했다.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있는 김경준씨는 총 12번이나 특검팀에 나와 최다 출석인으로 기록됐다.

특검팀은 이와함께 1천49개 국내 계좌와 미국 FBI에서 조사해 미국 재판에 제출된 20개의 해외계좌 내역을 확보해 자금 흐름을 분석했다.

38일간 90여명의 수사 인력이 사용한 비용은 약 10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용을 수사기간으로 나눠보면 하루에 2천500여만원을 쓴 셈이 된다.

특검법에 따라 특검과 특검보는 각각 고등검사장과 검사장, 특별수사관은 3~5급 상당 국가공무원에 준하는 보수를 받게 돼 있어 인건비에만 5억원 이상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