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한이 만료됐거나 기존 아파트가 낡아서 새 전셋집을 알아보는 수도권 세입자라면 이달 입주 예정인 주요 입주 단지를 둘러볼 필요가 있다.발품을 팔면 잔금 치를 돈이 부족한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싸게 급매물로 내놓는 전셋집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라면 일시적으로 전세 공급량이 많아지면서 소폭 하락한 가격으로 입주할 수도 있다.

1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입주예정 아파트는 20개 단지,8162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내발산동,금천구 독산동,영등포구 당산동 등을 비롯한 7곳에서 1438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경기권에서는 성남시 도촌동에서 입주하는 국민임대 2759가구를 비롯해 포천시 신읍동 '극동2차스타클래스(291가구)',이천시 신둔면 '엘리시움(252가구)' 등 12개단지 4292가구에 달한다.인천에서는 남동구 간석동에서 '래미안자이(2432가구)'가 유일하다.


서울에서는 신동아건설이 영등포구 당산2동에 지은 '신동아파밀리에'가 입주민을 맞는다.전체 167가구의 소형 단지로 당산제1 재개발구역에 들어선 단지다.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5호선 영등포시장역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의 역세권 단지다.영중.문래초등학교,문래중,영등포여중.정훈고 등이 가깝고 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도 인근에 있다.

SH공사가 공급하는 강서구 내발산동 발산4단지도 20일께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이 차로 5분거리고 강서로,올림픽대로 등을 이용하면 목동,여의도 진입도 수월하다.강서농산물도매시장,이마트,홈플러스 등 생활편의시설과도 가깝다.

경기권에서는 극동건설이 포천시 신읍동에 공급한 '극동2차스타클래스(291가구)'가 입주한다.포천시청,포천경찰서 등이 가깝고 43번.87번 국도가 인접해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편이다.인근에 2009년 완공예정인 서울~포천(동두천) 민자고속도로가 있고 의정부~철원 복선(66㎞) 전철화가 추진 중이어서 교통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서는 2432가구 규모의 대규모 단지인 '래미안자이'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간석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28개동으로 이뤄진 매머드급 단지다.인천 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과 인천시청역이 각각 걸어서 5~10분거리에 있다.간석.상인천.석촌초등학교,구월중학교,인천예고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롯데백화점 인천점과 홈에버 구월점,이마트 인천점이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다.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구월체육공원 등도 멀지 않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