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첫 주말일 2~3일 제주도 해상에서 선박 충돌로 선원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인천의 주택 화재로 노부부가 숨지는 등 전국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3일 오전 2시 45분께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동쪽 39㎞ 해상에서 서귀포시 성산 선적 연안복합어선 우림호(6.7t)와 성산 선적 연승어선 제103문성호(29t)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우림호가 전복돼 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4명 중 최정식(50.부산시 동래구) 씨가 물에 빠져 숨지고, 선장 조운만(45.서귀포시) 씨와 선원 배규한(52.경남 진해시) 씨 등 2명은 실종됐다.

나머지 선원 1명은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 등은 사고 해역에 경비함정 7척을 파견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새벽녘 주택가 등지 화재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2시 10분께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 다가구 주택에서 불이 나 잠을 자던 김모(75) 씨 부부가 숨졌다.

이 불은 내부 33㎡를 태우고 10여분 만에 진화됐으나 김 씨 부부는 미처 대피해지 못해 화를 당했다.

또 오전 3시 50분께는 부산시 중구 부평동 2가 인근 한모(55) 씨의 방앗간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영업을 마치고 잠을 자던 한 씨가 숨졌다.

대형 크레인 안전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전남 영암군 삼호읍 나불리 모 선박블록 공장에서 45m 높이의 대형 크레인이 공장 밖 도로 위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도로에 주차돼 있던 차량 2대가 파손됐고 고압전선이 끊어지면서 인접 선박블록 공장이 정전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밖에 이날 강원 강릉시 모 대학가 인근 원룸에 들어가 240여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치고 여대생을 성폭행하려 한 김모(44)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11시 41분께는 강원 춘천시 신북읍 용산리 한 축사에서 불이 나 66㎡ 크기의 축사에 있던 소 9마리가 모두 불에 타 2천5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났다.

(춘천.제주.인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