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대통령선거 이후 주목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차기정부가 거래.양도세 세율을 낮출 경우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 강남구 대치동 타워팰리스A동 5405호 238㎡형(72평형) 아파트의 경우 28억2300만원(감정가의 85.5%)에 팔렸다. 이는 대선 이전 타워팰리스의 평균 낙찰가율이 70%대 후반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높아진 것이다.

또한 지난 22일 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아파트 214동 610호 115㎡형(35평형) 경매에서도 11명의 응찰자가 몰려,감정가(9억원)의 97% 수준인 8억712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지지옥션이 대선 이전(11월19일~12월18일)과 대선 이후(12월20일~1월22일) 각각 한 달간 6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경매동향을 분석해본 결과에 따르면 낙찰률,낙찰가율,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79.8%에서 82.2%로 뛰었다.

평균 응찰자 수도 대선 이전 4.4명에서 7.1명으로 늘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