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치러지는 2009학년도 대입부터 대학들은 내신과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반영 비율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된다.또 오는 3월 중3이 되는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2학년도부터 수능시험 과목이 5개 과목으로 축소되는 등 대입이 대폭 자율화된다.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우선 논란을 빚고 있는 현행 수능 등급제를 영역별 등급 외 백분위와 표준 점수까지 공개하는 방식으로 바꿔 2009학년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이로써 수능 등급제는 시행 1년 만에 사실상 폐지된다.당초 원점수도 공개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발표에서 원점수 공개는 제외됐다.

대입에서 내신의 의무반영 비율이 사라지는 대신 '입학사정관제'가 강화된다.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의 입시 담당 직원이 일선 고교를 방문해 해당 학교 교과 과정의 특징,학생 개개인의 특기와 적성 등을 감안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인수위는 2012학년도 대입부터 수능시험 과목을 현재 7~8개 과목에서 5개로 축소하기로 했다.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등의 선택 과목 수를 기존 4~5개에서 2개까지로 제한한다는 게 인수위의 방침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