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가 2012년 이후 완전 자율화되고 수능시험 과목이 현행 8개에서 5개로 축소된다.

또 2013학년도부터는 수능에서 영어과목이 분리돼 문제은행식의 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된다.

현행 수능등급제는 2009학년도부터 영역별 등급표시외에 백분위와 표준점수까지 공개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적용된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22일 오후 삼청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입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대입 자율화를 1단계에서 수능등급제 보완과 대입 자율화 조치, 2단계에서 수능 응시과목의 최대 4개 축소, 3단계에서 2012년 이후 대입 완전자율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3학년도부터는 교육부장관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위탁해 시행하고 있는 수능시험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 완전 이양된다.

인수위는 또 논란을 빚고 있는 현행 수능등급제를 영역별 등급표시 외에 백분위와 표준점수까지 공개하는 방식으로 바꿔 2009학년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사실상 수능등급제를 시행 1년만에 폐지키로 한 것이다.

인수위는 이어 올 고3부터 학생부와 수능반영 비율을 자율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시행토록 하고 현재 시범실시중인 `입학사정관' 제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올해 상반기 중 교육부의 대입전형기본계획 수립기능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이양하고 2010학년도 이후부터는 대입전형기본계획을 대교협이 수립토록 했다.

올 고3 수험생에게는 이미 발표된 2009학년도 대입전형기본계획이 그대로 적용된다.

인수위는 올해 중3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2학년 대학입시부터 수능시험 과목을 5개로 축소하고 탐구영역(사회.과학.직업)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합쳐 선택하는 과목이 2개를 넘지 않도록 했다.

또 올 중2 학생이 대상인 2013학년도 입시부터는 영어과목을 수능에서 분리하고 문제은행식으로 상시응시가 가능한 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키로 했다.

인수위는 이와 함께 올 상반기부터 대입 본고사 자율규제 제도를 도입하되 다양한 학생선발방식이 정착되고 대입제도가 안정화될 때까지 자율규제를 통해 본고사를 금지토록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