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테크노파크가 지역산업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자동차에서 가전,첨단 부품소재,그리고 광(光)산업에 이르기까지 광주시의 전략산업들이 모두 이곳의 손길을 거치면서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고 있다.전략산업의 발전전략을 짜는 기획에서 각종 기업 지원과 산ㆍ학ㆍ연ㆍ관의 네트워크를 통한 혁신역량의 적절한 통합과 배분 등이 모두 광주테크노파크가 자임한 역할이다.기업들엔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선도자,필요할 때 밀어주는 든든한 후원자,함께 발전하는 믿음직한 동반자의 1인3역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 역할 가운데 광주테크노파크가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분야는 기업 지원이다.기술사업화 업체에 대한 창업ㆍ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한다.또 LED(발광다이오드)/LD(레이저다이오드) 장비 운용 등 기술전문과정,기획,회계 등의 관리업무와 근로자 어학과정 등 4개분야 16개 강좌를 출장식 맞춤형으로 운영 중이다.

또 산업은행 광주은행 동부증권 등과 함께 2001년 빛고을벤처투자조합(자본금 40억원),2006년 말 광주전략산업투자조합(자본금 80억원)을 결성해 광산업 디지털가전 자동차부품산업 등 관련 업체 지원에 나서고 있다.이곳에 경영 자금 마케팅 세무회계 특허 품질 인증 등의 전문가를 상주시켜 기업컨설팅에 나서고 있는 컨택트센터,각종 정보와 기술교류를 위한 열린공간인 이노카페 등이 업체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기술 이전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150여 산ㆍ학ㆍ연 공동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해 이 중 25건은 특허 등록했다.123건은 필요로 하는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9년간 40개 기업에 대한 창업보육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입주업체도 2006년 57개 업체 1089억원의 매출실적이 지난해에는 64개 업체에 1416억원으로 늘어 질적ㆍ외형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광통신부품의 세계적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오이솔루션,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 특허를 출원한 자동차용 LED조명 모듈개발업체 엘이디라이텍㈜,국내 최초로 LED 응용 의료기기를 개발한 탑알앤디,반도체레이저수술기기전문업체인 사이닉스,차세대 광인터넷 기술인 WDM-PON용 RSOA의 양산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엘디스 등 입주 업체 대부분이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전망을 더욱 밝혀주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2010년까지 국비와 민자 등 180억원이 차세대자동차전장부품 생산지원기반 구축 및 기업지원사업 등 10건의 외부 수탁사업을 추진했거나 추진 중이다. 또 티타늄ㆍ특수합금부품개발지원센터와 LED/LD 패키징시험생산지원센터ㆍ광주기술이전센터 등 3개의 기술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이 가운데 2002년부터 운영 중인 '티타늄 특수합금 공동연구센터'는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지역경제의 효자로 한몫을 하고 있다.임플란트 전용 정밀기기 등 69점의 주요 장비를 운용 중인 이 센터는 지금까지 덴타텍 등 22개 업체를 창업 지원한 데 이어 알파테크 등 5개의 수도권업체를 유치했고 마이크로텍 등 13개 업체의 벤처기업 등록을 지원했다.또 212개 기관과 업체를 대상으로 7700여건의 구축장비 활용을 통한 각종 지원사업을 펼쳐 159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개발제품의 기술지원 등으로 치과용 마이크로버 등 11종 제품의 국산화 성공에 이어 정부의 연구개발사업에 74건이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산업자원부에서 지난해까지 2년째 실시해온 전국 테크노파크 수혜자 만족도 조사에서 6개 시범테크노파크 중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개가를 거뒀다.또 지난해에는 광주지역 혁신자원 데이터베이스 통합시스템 구축으로 지역혁신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남헌일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이 제8대 한국테크노파크 협의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김병용 산업지원단장은 "올해는 광주테크노파크가 2012년까지 2단계사업을 시작하는 원년"이라며 "지난해까지 1단계에서는 건물과 장비 등 인프라 확충에 주력해 왔다면 2단계에서는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하고 지역혁신거점 기능을 강화해 지역전략산업뿐 아니라 전체 지역산업 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