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장초반 약세장에서 벗어나 조금씩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7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내 건설업지수는 전일보다 3.37P(0.78%) 오른 434.26P를 기록, 나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폭이 크지는 않지만 이날 코스피지수가 2% 넘게 하락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주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4일에 이어 이날 역시 대형 건설주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GS건설이 2.29% 오른 1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산업대림산업 등도 1% 넘게 상승중이다.

현대건설대우건설은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형주 가운데는 남광토건이 1.57% 오르고 있으며 삼호개발도 하루만에 반등하며 3%대 상승세다. 이 밖에 진흥기업과 C&우방, 신성건설 등도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주요 대형 건설사(건설업종내 시총 비중 81.6%)의 주가가 올해에도 실적개선, 신규수주 증가를 통해 시장대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건설주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지수가 최근 1개월 시장대비 상대수익률이 +14.9%를 기록하며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최근 6개월간 상대수익률이 13.6%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4분기 주가 약세에서 연말 연초 주가가 매우 강하게 반등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즉, 지난해 상반기 주가 급등에 대한 부담과 대선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이 완료되고 실적 개선과 양호한 성장성이 기대되는 건설업이 다시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건설주 가운데 금호산업, GS건설, 현대산업,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조 애널리스트는 "이 건설사들은 타사대비 높은 실적개선과 목표가 대비 높은 상승여력, 두자리수 이상의 국내외 신규수주를 통한 성장성이 투자 메리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형주 가운데는 저평가된 자산가치와 대규모 주택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삼부토건 및 국내 수주와 앙골라 현지법인의 대규모 수주물량 확보를 통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남광토건"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