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1호'와의 통신 두절이 8일째 계속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지난달 30일부터 통신이 두절된 아리랑 1호와 원내 지상관제국 및 남극 세종기지 안테나 등을 통해 하루 10차례씩 교신을 시도하고 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항우연은 정확한 통신두절 원인도 아리랑 1호와 교신이 재개돼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우연은 다음주까지 통신 재개를 시도한 뒤 실패할 경우 과학기술부와 협의해 아리랑 1호의 수명 종료 등에 대해 결정할 방침이다.

항우연의 통신재개 노력이 실패로 끝나고 임무종료가 결정되면 아리랑 1호는 오랜 기간 우주미아로 궤도를 떠돌다가 대기권에 재진입해 불타면서 생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해상도 6.6m급 카메라를 탑재한 아리랑 1호는 1999년 3년간의 임무수행을 목표로 발사됐으며 2006년 7월 해상도 1m급 다목적 실용위성 2호가 발사된 후에는 보조역할로 최소한의 기능만 수행해왔다.

아리랑 1호는 한 차례 임무 연장을 거쳐 지금까지 8년간 지상 685km 상공 궤도에서 하루에 지구를 14바퀴 반씩, 총 4만2천985바퀴를 돌면서 한반도와 전 세계를 관측하고 위성영상 44만여장을 촬영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