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유출 사고지역인 태안반도 일대의 피해 복구를 위해 금융회사들이 활발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안 앞바다를 검게 물들인 기름찌꺼기를 조금이라도 건져내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50여명의 우리은행 임직원들은 평일에도 불구하고 충남 태안을 찾아 피해복구작업을 펼쳤습니다. 물에 던진지 얼마 되지 않아 금새 검게 물든 유착포를 건져내지만 너무나 넓게 퍼진 검은 기름띠를 보며 근심이 앞섭니다. 생계를 잃고 바다 살리기에 나선 주민들을 조금이라도 돕고자 태안을 찾는 발길은 사고 발생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한, 하나, 국민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 업계도 대규모 자원봉사단을 결성해 현장을 찾아 팔다리를 걷고 검은 그림자 없애기에 나섰습니다. 자원봉사와 함께 생계 유지가 어려워진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습니다. 삼성, 대한, 교보생명은 피해 고객들의 보험료와 대출 원리금 납입을 유예키로 했습니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원성금 10억원을 전달한 국민은행 역시 3달 동안 피해지역 대출고객의 이자와 분할상환원금 납부를 유예해주고, 최고 2%P의 금리를 할인해줄 계획입니다. 신용보증기금은 태안지역 중소기업들을 위해 최대 5억원의 재해특례보증을 실시하고, 대신증권은 하루치 기관투자가 거래수수료 수입 전액을 태안군청에 기탁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 자원봉사자들은 작은 손길이지만 피해주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길 바라며 검게 물든 바다가 하루 빨리 푸른빛을 되찾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