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에는 서울에서도 예전과 달리 신규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어서 실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지난달 말까지 분양승인을 받은 물량들이 앞다퉈 청약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은평뉴타운이 12일부터 순위 내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연말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는 모두 1만254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단연 은평뉴타운이다.

이곳 1지구에서는 6개 건설업체가 이달에만 모두 3342가구를 내놓고 청약자를 모집한다.

12월 서울 분양물량의 32.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은평뉴타운은 특히 지난달 1차 공급계획 발표 때보다 분양가를 최고 2.3% 정도 낮춘 3.3㎡(1평)당 939만∼1348만원으로 최종 확정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은평뉴타운 1지구는 통일로를 따라 북한산 쪽으로 길게 늘어진 모양으로,A·B·C공구로 나뉘어 공급된다.

A공구는 삼환기업과 롯데건설이 시공하며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중심상업지구 등이 가장 가깝다.

태영과 현대건설이 짓고 있는 B공구는 도로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C공구는 대우건설과 SK건설에서 공급한다.

B,C공구는 북한산이 인접해 있어 역세권이나 편의시설 접근성은 A공구보다 못하지만 주거여건은 좀 더 쾌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