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 섬 앞바다에서 7일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했으나 인명이나 재산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현지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지질연구소(USGS)는 이날 오후 6시45분(현지 시간)에 발리섬으로부터 남서쪽으로 245㎞ 떨어진 해저 10㎞ 깊이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지진 규모가 작아 쓰나미 발생 위험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기후회의가 열리고 있는 5성급 호텔의 벽과 바닥이 10초 동안 흔들렸으나 회의 참석자 대부분이 일찍 자리를 떠 인명이나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폭발 등 자연 재앙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에는 아체 주에서 해저지진이 발생, 이로 인한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에서만 16만8천명이 희생됐다.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