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건영이 서해안의 신흥 철강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충남 당진에 최근 공급한 '당진 리가'는 회사의 새로운 출발과 주택사업 재개를 소비자들에게 알린 야심작이다.

올 들어 새로 만든 아파트 브랜드를 첫 적용한 것도 핵심 컨셉트인 '웰빙 아파트'를 구체화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판단에서다.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대만족이었다.

이달 초 청약을 받은 결과 109~158㎡(32~47평)형 593가구 모집에 1067명이 신청해 평균 1.8 대 1의 경쟁률 속에 순위 내 마감됐다.

109㎡형의 경우 218가구 모집에 747명이 신청하면서 3.4 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방 주택시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 이뤄낸 결실이었다.

실제 당진 리가는 이 회사가 올해 초 LIG그룹으로 새로 편입되면서 만든 아파트 새 브랜드인 '리가(LIGA)'를 첫 적용하는 단지라는 상징성에 걸맞은 커뮤니티 시설이나 마감재,단지 조경 등이 눈길을 끈다.

우선 단지 배치부터 서해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타워형과 판상형 혼합구조로 설계해 단지 전체의 개방감을 높였다.

또 아파트 동(棟)마다 녹지공간과 체육시설,어린이 놀이터를 분산 배치해 모든 가구의 일조권과 조망권을 높이는 방법으로 웰빙 아파트로서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지상 1층 대부분을 필로티 구조로 설계해 주민들이 동과 동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하는 한편 단지와 인접한 숲과 연계해 햇살광장,벽천시설,명상트랙 등 조경 및 편의시설을 배치했다.

지하주차장 외에 단지 내 일부 공간에 마련된 지상 주차장의 경우 자연과 녹지를 살리면서도 실용성까지 겸비한 웰빙형 단지구성 사례다.

주차장 바닥을 아스팔트 대신 고강도 블록으로 깔고 그 사이에 잔디를 심어 낮에는 운동 및 놀이공간,밤에는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출입구에는 이른바 벽천(壁川)조경을 설치해 아파트에 들어서면 마치 펜션에 온듯한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단지 곳곳과 옥상에는 물놀이용 분수대,꽃길,놀이기구와 웰빙 지압로 등이 설치된 샤인스퀘어,환타지파크,키즈가든 등을 조성해 가족들이 함께 건강증진과 휴식을 즐길 수 있게 꾸몄다.

단지 외곽에는 인근 녹지를 이용해 조깅과 산림욕 등을 통한 건강생활이 가능하도록 웰빙트랙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단지 중앙에 마련된 주민공동시설에는 골프연습장,요가.에어로빅시설,유아보육시설과 도서관을 갖추고,피트니스 센터에 사우나 시설까지 마련해 운동 후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LIG건영 관계자는 "친환경 마감 자재는 물론 주방에 초음파 세척기를 설치하는 등 웰빙 아파트에 걸맞은 설계와 마감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